좋은글/한시(漢詩)

[스크랩] 애련설(송나라 주렴계)

고목의향기 2010. 3. 12. 11:36
 

                         애련설(愛蓮說)


                                          주돈이(송나라철학자), 호는 염계(濂溪)


      물과 육지에 나는 꽃 가운데 사랑할 만한 것이 매우 많다.

      진(晋)나라의 도연명(陶淵明)은 유독 국화를 사랑했고,

      이(李)씨의 당(唐)나라 이래로 세상 사람들이 매우 모란을 좋아했다.

      나는 유독, 진흙에서 나왔으나 (더러움에) 물들지 않고,

      맑고 출렁이는 물에 씻겼으나 요염하지 않고,

      속은 비었고 밖은 곧으며,

      덩굴은 뻗지 않고 가지를 치지 아니하며,

      향기는 멀수록 더욱 맑고,

      꼿꼿하고 깨끗이 서 있어 멀리서 바라볼 수는 있으나

      함부로 가지고 놀 수 없는 연꽃을 사랑한다.


      내가 말하건대, 국화는 꽃 중에 속세를 피해 사는 자요,

      모란은 꽃 중에 부귀한 자요,

      연꽃은 꽃 중에 군자다운 자라고 할 수 있다.

      아! 국화를 사랑하는 이는 도연명 이후로 들어본 일이 드물고,

      연꽃을 사랑하는 이는 나와 함께 할 자가 몇 사람인가?

      모란을 사랑하는 이는 마땅히 많을 것이다.

 

 

            愛 蓮 說

 

         水陸草木之花,可愛者甚蕃。晉陶淵明獨愛菊;自李唐來, 世人盛愛

         수륙초목지화  가애자심번  진도연명독애국  자이당래  세인성애

         牡丹 予獨愛蓮之出淤泥而不染 濯清漣而不妖 中通外直,不蔓不枝

         목단 여독애련지출어니이불염 탁청련이불요 중통외직  불만부지

         香遠益清, 亭亭靜植, 可遠觀而不可褻玩焉  予謂菊, 花之隱逸者也

         향원익청  정정정식 가원관이불가설완언  여위국  화지은일자야

         牡丹,花之富貴者也 蓮,花之君子者也。噫! 菊之愛, 陶后鮮有聞蓮之愛,

         목단  화지부귀자야 련  화지군자자야  희! 국지애  도후선유문연지애

         同予者何人;牡丹之愛,宜乎眾矣。

         동여자하인  목단지애  의호중의

 

                                                   2006. 5. 12

 

                                         삼도헌 동창에서 정태수

출처 : 서예세상
글쓴이 : 三道軒정태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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