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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목(碑木)-한명희詩,장일남曲 황병덕 노래♣
1절
초연이 쓸고 간 깊은 계곡 양지녘에
비바람 긴 세월로 이름 모를 이름 모를 비목이여
먼 고향 초동친구 두고 온 하늘가
그리워 마디마디 이끼 되어 맺혔네.
2절
궁노루 산울림 달빛타고 흐르는 밤
홀로선 적막감에 울어 지친 울어 지친 비목이여
그 옛날 천진스런 추억은 애달퍼
서러움 알알이 돌이 되어 쌓였네,
비목(碑木) 공원
초연이 쓸고 간 깊은 계곡 양지 녘에 라고 사작되는
비목(碑木)의 가곡은 1960년대 중반 평화의 댐에서
북쪽으로 14km 떨어진 백암산 계곡 비무장지대에
배속된 한명희라는 청년장교는 잡초가 우거진 곳에서
무명용사의 녹슨 철모와 돌무덤 하나를 발견하였다.
한명희(韓明熙)는 돌무덤의 주인이 전쟁 당시 자기
또래의 젊은이였을 것이라는 생각에 비목(碑木)의
노랫말을 지었고 그 후 장일남이 곡을 붙여 1970년대
중반부터 가곡으로 널리 애창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