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자료/건강

수면

고목의향기 2010. 2. 12. 14:18

건강정보 수면장애

나이 들면 잠 줄어드는 게 사실

 - US 투데이, “건강과는 무관한 것으로 밝혀져”

나이가 들면서 잠이 줄어드는 것은 생체리듬의 한 사이클이다. 따라서 잠이 적다고 해서 걱정할 일이 아니다. 오히려 자주 졸리는 것이 병이다.

“나이 들면 덜 자도 건강해”

▲ 잠은 건강한 생체리듬을 유지하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다. 나이가 들면 잠도 없다는 이야기가 과학적으로 사실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건강한 성인들도 나이가 들면서 수면시간이 점차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유력 일간지 유에스투데이(US Today)는 최근 인터넷 판 뉴스에서 “Study: Healthy adults need less sleep as they age”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늙으면 잠이 없다라는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가 과학적으로 사실”이라고 보도했다.

과학자의 연구논문을 인용한 이 신문은 “수면장애가 없는 건강한 고령 성인들의 경우 건강한 성인들에 비해 잠을 덜 자도 낮 동안 덜 졸린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영국 서리(Surrey)대학에서 수면학을 가르치고 있는 디직(Derk-Jan Dijk)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연구결과 밤에 수면을 취하는 시간을 8시간으로 볼 때 실제로 잠을 자는 전체시간이 나이가 들어가면서 점점 크게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저널 ‘SLEEP’에 실린 연구논문에서 연구팀은 “장년층 성인에 비해 고령 성인(60세 이상)들은 약 20분, 젊은 성인기 보다는 약 23분 이상 실제 수면을 취하는 시간이 짧았다”고 설명했다.

깊은 잠도 줄고, 자주 깨어나

성인 110명을 대상으로 한 이 연구에서 고령 성인들은 또한 수면 중에 잠을 깨는 횟수가 점점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깊은 잠을 자는 시간과 서파수면(徐波睡眠시간은 크게 줄어들었다.

서파수면(slow-wave sleep)은 뇌파가 완만하여 거의 꿈을 꾸지 않는 숙면 상태를 이야기한다. 아주 깊은 잠이다. 이 잠은 성장호르몬과 관련돼 있다.

고령층의 경우 깊은 잠(deep sleep)의 시간도 25세 이하 젊은 층에 비해서 20%가 줄어들었고 35세 이상 된 장년층에 비해서는 5%정도 짧았다.

▲ 나이가 들면 젊었을 때에 비해 깊은 잠의 길이가 줄어든다. 그리고 깨는 횟수도 많아진다. 
원래 성장호르몬은 수면의존성 호르몬이다. 잠이 든 후 여러 수면 단계 중에서 깊은 잠이라고 할 수 있는 서파수면이 나타날 때 집중적으로 분비된다. 청소년들의 성장과 밀접한 관계에 있다.

연구에 따르면 성장호르몬이 주로 분비되는 시간은 오후 11시∼오전 3시다.

따라서 밤 늦게까지 공부하는 것은 청소년의 발육에 좋지 않다. 성장호르몬이 분비되는 시간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낮에 졸리는 것은 수면장애가 있기 때문”

그러나 이 같이 나이가 들어 가면서 수면시간이 줄고 수면의 연속성이 저하됨에도 불구하고 고령 성인들은 젊은 성인들 보다 낮 동안 졸림이 덜 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고령자들의 경우 밤 동안 노화로 인해 수면의 질이 저하됨에도 불구하고 낮 동안 졸림이 덜 하다”며 “밤에 수면이 부족하다고 해서 낮에 졸리는 것은 정상이 아니라 고령자의 경우에는 비정상”이라고 밝혔다.

연구팀은 또한 “고령이건 젊은 사람이건 간에 낮 동안에 졸린다면 수면장애를 앓고 있거나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한 탓이기 때문에 의료진의 진찰을 받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나이가 들면서 잠이 없는 것은 병이 아니다. 인생의 리듬이다. 그리고 법칙이다. 굳이 많이 잘려고 노력할 필요가 없다는 이야기다. 살아온 과거를 반성해볼 시간을 주는 것이다.